김원준 눈물 고백 “故박용하 덕분에 재기, 생각 많이나”

김원준이 故박용하 덕분에 가수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이하 밤밤)에 출연한 김원준은 “난 8년 정도 공백이 있어 방황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그 친구는 늘 나에게 ‘형이 방송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원준은 “이후 ‘불후의 명곡’이란 프로그램에서 섭외를 받았다. 당시 예능은 하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며 “그러나 그 당시 그 친구가 나가라고 권유하더라. 그때 ‘여기 나가지 않으면 평생 음악을 못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원준은 “결국 자존심에 난 욱해서 나가버렸다”며, “참견하는 것이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 3시간 이후 문자가 왔다. ‘형은 노래할 때가 제일 멋있어. 그 모습을 보고 싶어’라는 내용이었다.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 방송으로 김원준은 화제를 모았고, 덕분에 방송 섭외를 받을 수 있었다.
김원준은 “용기가 생겼다. 방송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 방송을 보고 뮤지컬 제작자도 연락이 왔다. 그렇게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라디오스타’ 마지막 공연날인 2008년 12월 31일에 자신의 돈으로 내 공연을 보러왔다. 일본에서 직접 온 그의 모습에 너무 고마웠다”며, “그 친구의 응원과 격려가 많은 힘이 됐었다. 많이 생각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박용화는 지난해 6월 3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