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 씨가 자신의 이혼설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지아씨는 돌연 위자료 청구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혼설에 침묵하던 서태지가 마침내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태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와의 결혼생활과 이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서태지는 이지아와의 결혼과 이혼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19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이지아를 처음 만났고 1996년 은퇴 후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연인으로 지내게 됐고 1997년 10월 혼인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아와 엇갈리는 이혼 시기와 효력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결혼한 지 2년 7개월이 지난 2000년 6월부터 별거를 했고 2006년 1월 이지아의 이혼 요청이 있은 후 이지아가 단독으로 미국 법정의 이혼 판결을 받으면서 부부관계가 종결됐다는 게 서태지의 주장입니다.
서태지는 보도자료 배포 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습니다.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싶었다며" 결혼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밝혔습니다.
한편, 이지아 씨는 서태지를 상대로 낸 55억 원대의 위자료와 재산분할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이지아 측 법률대리인은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되자 긴 시간이 예상되는 소송을 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소송을 취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