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보선 다음날, 이명박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참모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모들에게는 "큰 흐름에서 국민의 뜻은 늘 정확했다"며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서민들의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자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민경제를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임 실장은 이 대통령에게 "수석들과도 얘기를 나눴다"며 "면모 일신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습니다.
또 "책임질 일이 있으면 항상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덜고 힘을 실어드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비서는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둘 자유도 없다"며 "임 실장의 건의를 청와대 참모진 총사퇴로 보는 건 부자연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강상구 / 기자
- "재보선 하루만에 여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가 모두 '책임'과 '변화'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습니다. 당·정·청 모두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