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시위대 10만 명가량이 시내 중심가 광장으로 몰려나와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에서는 건물 곳곳에 저격수들이 배치된 가운데 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려고 실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제2의 도시 아덴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시위대 1명과 경찰관 2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예멘 민주화 시위대는 33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석 달간 이어왔으며, 이번 시위로 현재까지 140명가량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