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낮춰 잡았습니다.
현행 0.25%의 저금리 기조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공개 기자회견을 연 버냉키 의장.
연초에 내놓은 경제성장률을 다시 낮춰잡겠다는 다소 우울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1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 이유인데, 이 때문에 올 한해 성장률도 3.1%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성장 둔화는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달랬습니다.
다소 속도는 느리더라도 미국 경제가 올해 말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다만 아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오는 6월까지 국채를 사들여 경기를 부양하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정책금리도 현재 0.2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 연준 의장
-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아직 안정적인 만큼, 위원회는 정책 금리를 당분간 낮게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긴축보단 경기 부양에 힘을 싣겠다는 미 연준의 판단에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3년 만에, 나스닥지수는 10여 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미국 경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말이나 내년 초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