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진학을 꺼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기피 현상을 없애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전문대와 4년제 구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전문대학의 주얼리디자인과 강의실.
취업률은 80%가 넘지만, 학생들은 전문대를 다녀서 직장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오해를 받곤 합니다.
▶ 인터뷰 : 장혜숙 / 인덕대학 주얼리디자인과
- "취업할 때 4년제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런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전문대 학생들은 취업에 불리하다는 생각 때문에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 결과 '고학력 실업자'는 늘어나지만, 전문대 강의실을 찾는 발길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런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고자 국회에서 열린 한 공청회.
참석자들은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려면 전문대와 4년제 구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 전문대와 4년제가 아닌 소수 연구중심대학과 다수 직업교육중심대학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여송 /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장
- "4년제 대학에 교육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공부하고, 졸업하다 보니까 오히려 그 학생들이 설 자리가 없고, 전문대학은 전문대학대로 설 자리가 없습니다."
참석자들은 특히 전문대학이 수업 연한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면 4년제 대학과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대학 정책에 변화를 기대하면서 열린 이번 공청회가 어떤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