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금값이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몇 년 내 온스당 2천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값이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0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오늘(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2.2달러 오른 온스당 1,4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이 물가를 잡으려고 추가로 금리를 올릴 거라는 전망도 금값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레오 라킨 / 광업 애널리스트
- "미국 달러 가치가 낮아지고 유럽발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금값이 예상보다 높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2014년 2,100달러를 넘어 2020년엔 4,700달러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슈퍼 사이클' 현상.
전통적으로 금 선호현상이 강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금 수요가 많이 늘어난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한해 동안 금을 230톤 수입한 중국은 올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만 벌써 220톤을 사재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물가불안에 시달리면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금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