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어제(19일)는 고리 원전 4호기의 전력계통에도 문제가 생겼는데요.
어제 사고는 정비 중이던 작업자가 전력선을 잘못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리 원전 4호기의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은 어제 오후 1시 43분쯤입니다.
근처 고리 3호기에서 계획 예방정비가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자가 실수로 활성화된 전력선을 건드려 외부전력 공급이 끊긴 겁니다.
고리 3호기는 지난 4일부터 정비를 위해 멈춰 있었지만, 가동 중이던 4호기는 비상 디젤발전기로 전력을 공급해야 했습니다.
사고 후 긴급 복구작업이 벌어졌고 1시간 30분 만에 외부 전력공급이 재개됐습니다.
▶ 인터뷰(☎) : 최용진 /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실
- "13시 43분에 그런 일이 일어나서 비상 디젤발전기가 가동됐는데, 15시 15분에 정상 전원으로 전환됐습니다."
고리 3·4호기에는 비상 디젤발전기를 각각 2대씩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7일까지 운전할 수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하지만, 고리 4호기의 안전운전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작업 중이던 정비원 3명 가운데 2명이 화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고리 원전 3·4호기의 이번 사고로 국내 원전 안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