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여러 채를 빌려 성매매 영업을 해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몽골에서 귀화한 소년은 유흥비를 벌려고 이른바 '퍽치기'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침대 위에 성매매 여성이 앉아있습니다.
39살 장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강남 일대의 오피스텔을 임대해 성매매 영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업소를 홍보했고, 단속을 피하려고 전화로 예약한 손님만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업소 종업원
- "인터넷 사이트보고 연락이 오면…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이들은 이곳 비상계단에서 손님으로부터 몰래 현금을 받고 성매매 여성이 있는 방으로 안내했습니다."
오직 현금으로만 거래하고, 하루 영업이 끝나면 장부를 없애버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벌어들인 돈만 10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경찰은 업소 종업원과 성매매 여성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장 씨 등 업주 3명에 대해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모자를 덮어쓴 남성이 황급히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2009년 몽골에서 귀화한 18살 최 모 군은 지난달 30일 24살 구 모 씨 등 2명에게 둔기를 휘둘러 정신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유흥비를 벌려고 최 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최 군의 몽골인 친구 2명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