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전산망 마비 사태로 발생한 피해 보상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연체이자와 금융 비용 손실은 농협이 100%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 질문1 】
농협이 이번 사고의 보상 대책을 발표했군요
그렇습니다.
농협이 오늘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재 복구 상황과 함께 피해 보상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농협은 현재 920건의 피해 보상 요구가 접수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태로 명확하게 발생한 피해는 즉각 보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50만 원을 넘지 않는 금액이라면 농협 지점에서 직접 보상을 하겠다는 겁니다.
대신 50만 원을 넘는 금액은 중앙본부에서 보상하고 합의에 만족하지 못하면 피해보상위원회와 합의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농협 전산망 마비로 발생한 신용등급 하락 기록은 다른 금융회사와 협의해서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피해를 보상하고자 특판 예금을 출시하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하지만, 여전히 일부 서비스는 정상화되지 못했죠.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오늘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고요.
그렇습니다.
현재 농협 측이 정상화되지 않은 서비스는 크게 4가지입니다.
현재 가맹점 대금 결제·신용카드 재발급·신용카드 청구서 발송·모바일 현금 거래입니다.
농협 측은 접속이 폭주할 것을 대비해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렇게 복구가 더딘 이유는 데이터에 심한 손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대 지주 회사 회장과 긴급 간담회에서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 생명 같은 전산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과 한은 소속 검사팀은 오늘 오전 8시30분께 농협 양재동 정보기술(IT) 본부에 투입돼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농협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금융권 전체의 소액결제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농협 측이 주장하고 있는 원본 데이터 손상 여부와 복구 시기가 정확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