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브릭스 국가들이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에 반대했습니다.
경제협력체로 시작한 브릭스 국가 모임은 국제 정치에서도 한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키울 거라는 전망입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그리고 새로 브릭스 정상회의에 편입한 남아공 정상들이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치고 세계 경제와 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담은 '싼야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리비아 군사개입은 한목소리로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 "리비아 상황과 민간인 사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문제는 정치,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입니다."
신흥 경제 대국끼리 협력하자며 출범한 브릭스 정상회의가 정치와 안보 분야에서도 국제사회에 무시하기 어려운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브릭스 국가의 협력은 시대의 요구와 국민, 국제사회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협력 범위와 분야를 더 확대할 것입니다."
미국과 서유럽이 장악하고 있는 IMF와 세계은행 같은 국제금융기구도 개혁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달러 중심의 구도를 재편하려고,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을 국제통화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남아공이 가세하면서 브릭스 그룹은 세계 인구의 40%, 지구촌 무역의 18%를 차지하는 거대한 협의체로 성장했습니다.
내년 제4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인도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