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안팎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서남표 총장이 사퇴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수와 학생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금요일 열리는 이사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 울먹거리며 학생들의 잇따른 죽음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 녹취 : 김춘진 / 민주당 의원
- "사퇴 고려하고 있나요?"
▶ 녹취: 서남표 / 카이스트 총장
- "그건 아닙니다."
의원들 지적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해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 녹취 : 서남표 / 카이스트 총장
- "지적 사항 수렴해 개선하겠습니다."
▶ 녹취 : 김유정 / 민주당 의원
- "읽지 말고 총장 의견을 말하세요. 그것조차 읽으시면 어떡하십니까?"
▶ 녹취: 서남표 / 카이스트 총장
- "제가 말을 못해 그렇습니다."
그러나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교수협의회도 서 총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거부하면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서남표 총장의 운영 부실이 드러나면서 정부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카이스트의 부적절한 학교 운영에 대해 제도 문제도 있고, 학교 경영문제 등 복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칼자루는 15일 열리는 이사회로 넘어갔습니다.
서 총장 해임안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사회 내부에서도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