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부품 형태로 총기를 들여와 인터넷에서 판매한 일당과 구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완제품이 세관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핵심 부품만을 분리해 들여왔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들이닥친 한 가정집에서 각종 총기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옵니다.
58살 조 모 씨 등이 대만에서 들여온 부품들을 조립해 만든 불법 총기들로, 국내에서는 판매나 소지가 금지된 것들입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조 씨 등이 만들어 판 불법 총기류는 170여 정.
조 씨 등은 세관 통과가 어려운 완제품 대신 총열 등 핵심 부품만을 수입했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불법으로 들여온 부품들을 조립해 완성한 총기류입니다. 시중에서는 30만 원에서 최고 30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총기류 유통업자
- "총열을 가공해야만 우리나라 기준을 맞출 수 있으니까 (부품을 따로따로) 들여온 거죠. "
일부 제품은 총기의 성능을 향상시키려고 CO2 가스를 추진체로 사용했습니다.
이럴 경우 발사 압력이 높아져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는 위력을 갖게 됩니다.
불법 총기 중에는 실탄 사용을 위해 개조된 총들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송경호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국과수 감정결과 조류를 살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근거리에서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총기를 만들고 이를 매매한 58살 조 모 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