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리비아의 카다피가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공습을 중단하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는 반군을 계속 압박해 석유산업 요충지인 브레가를 다시 빼앗았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합군의 공습이 3주째 이어지자, 카다피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세 쪽 분량의 서한에서 카다피는 나토군이 주도하는 공습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작은 나라에 대한 부당한 전쟁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나토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반군 편에 섰다면서 연합군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칼레드 카임 / 리비아 외무 차관
- "불행하게도 나토군은 불확실한 정보 탓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며 카다피의 요청을 무시했습니다.
카다피의 서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몇 주 전에도 비슷한 편지를 보냈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도 카다피의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카다피는 권력을 버리고 퇴진해야 합니다. 외무장관이 말한 대로, 리비아를 떠나야 합니다."
한편, 반군은 카다피군의 화력에 밀려 석유산업 중심 도시인 브레가를 다시 내주고, 아즈다비야
나토에 대해서는 공습 지원이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쏟아냈고 이에 나토는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첫 원유 수출선을 중국으로 출항시켰습니다.
원유를 수출해 카다피군에 맞설 무기를 사들이고 임시정부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