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말 많고 탈 많은 공천작업을 마무리하고 총력전에 나섭니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김해을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야권연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공천 잡음을 봉합하고 본격적인 재보궐 선거체제에 돌입합니다.
전략공천, 권력 암투설까지 나왔던 성남 분당을 공천작업이 내일(4일) 마무리됩니다.
강재섭 전 대표를 비롯한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내일 오전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전달됩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출마로 한나라당의 텃밭이 격전지가 된 만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 오늘(3일)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벌인 투표 결과를 토대로 내일 강원지사 후보도 확정합니다.
한나라당은 강원지사 선거에 '올인'한다는 전략으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 최종 후보를 뽑아 힘을 실을 예정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후보 단일화에 발목이 잡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분당 출마로 각 지역 후보는 확정됐지만, 야권 단일화가 걸림돌입니다.
특히 김해을은 후보 등록일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은 상황인데도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단일화가 무산되거나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분당 출마로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강원지사 선거에 화력을 집중하기 어려운 점도 고민입니다.
손 대표가 분당을 거점으로 하고, 강원도와 김해 지원에 나선다고 하지만 분당이 생각보다 힘겨운 상황으로 흘러간다는 판단에 따라 다른 지역 지원에 나서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여권은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지만, 야권은 좀처럼 정리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다급해진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