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출사태를 겪었던 저축은행들이 계열사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금융지주사들도 잇따라 저축은행 M&A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곳은 저축은행 업계의 대표 주자인 솔로몬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은 그룹 내 유일한 흑자 회사인 경기 솔로몬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부동산 PF 등 부실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매각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 역시 부실 계열사 매각을 포함한 자체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저축은행 M&A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탈바꿈시킨 이팔성 회장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 인터뷰 : 이팔성 / 우리금융지주 회장
- "2~3조 정도 인수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두 곳 정도 더 인수할 생각입니다."
경영진이 바뀐 신한금융지주 역시 저축은행 인수의 유력한 후보입니다.
▶ 인터뷰 : 한동우 /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시장에 저축은행 매물이 등장하면 나름대로 실사 등 거쳐, (M&A에) 적극적인 자세가 있습니다."
팔겠다는 업계와 사겠다는 지주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가운데, 금융당국도 저축은행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저축은행 M&A는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