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전 세계 곳곳에서 측정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지만, 방사능 후폭풍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발 방사성 물질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람을 타고 거침없이 퍼져 나가는 방사성 물질은 전 세계를 공포로 뒤덮었습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기구에 따르면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은 2~3주 후면 전 세계를 일주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실제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 요오드가 측정됐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요오드와 제논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또, 미국 워싱턴과 콜로라도 그리고 하와이까지 일본발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9천km 떨어진 독일 흑림지대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저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번 주에 일본발 방사성 물질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방사능 의학 전문가들은 미량의 방사성 물질의 경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지나친 '패닉'을 경계했습니다.
선박과 항공기의 화물과 승객 등을 통한 방사성 물질의 확산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일본발 선박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했고, 독일은 자국 선박의 일본 항구 입항을 제한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