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53일째 자금이 이탈하면서 최장 순유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배경을 짚어보고 그래도 투자할 만한 펀드는 없는지 전망을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이 심상치 않습니다.
53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오며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상황입니디.
최근 두 달간 해외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1조 2천억 원. 국내 주식형으로 2조 4천억 원이 유입된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해외 증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해외펀드는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에 비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펀드 열풍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중국 H주 펀드와 브릭스지역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컸습니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관련 펀드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북미지역 펀드 등으로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관련 펀드나 미국 펀드 외에도 앞으로 중국 본토와 러시아 지역 펀드가 투자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희 /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
- "이머징국가 중에서도 러시아 중국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가져가자…이머징국가에 전반적으로 투자하지 말고 일단 펀더멘털이 좋은 중국과 러시아쪽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
다만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된 만큼, 세금을 감안한 기대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해외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