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을 구한다는 광고로 청소년들을 유혹해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속옷 판매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가출 청소년에겐 잘 곳을 마련해주겠다며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속옷을 판매하는 인터넷 의류 사이트입니다.
옷을 사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모델들의 노출 수위가 높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모델 중 일부가 청소년이라는 사실입니다.
의류 판매업체 대표 37살 임 모 씨는 청소년을 유인해 음란물을 제작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촬영한 사진 중에) 과한 사진이 있을 수 있는데, 미성년자한테는 최대한 설명을 했고요. 그중에서 가장 무난한 거를…."
임 씨는 인터넷에 의류 모델을 모집한다고 속여 청소년들을 유인했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주변에) 젊은 애들 왔다갔다 한적도 많았고, 작년 초부터 많이 늘었어요."
가출 청소년들에게는 잘 곳을 마련해준다며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수치심을 느낀 여성들이 사진을 되돌려 달라고 할 땐, 계약금의 수배에서 수십 배를 갚으라고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장응혁 / 서울경찰청 아동·여성보호팀장
- "미성년자와 계약을 맺고 그 계약서를 무기로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성년자와 맺은 계약은 원칙적으로 무효가 됩니다."
경찰은 청소년 음란물을 제작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임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