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의 여파가 태평양 연안국들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지진 해일 파고가 태평양 일부 섬보다 높아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쓰나미가 하와이를 덮쳤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소규모 쓰나미가 동부 연안에서 관측됐으나 피해는 없었고 필리핀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최고 1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차례로 관측됐으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해안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수천 명에게 내륙으로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발릴로 / 필리핀 해양경찰 관계자
- "일부 지역에서는 강제로 사람들을 대피시켰고 다른 지역에서는 자발적인 대피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해안가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쿠릴열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대만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칠레 정부도 태평양 연안에서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를 내렸지만, 주민들에 대한 대피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남미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페루 역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사는 일본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 해일의 높이가 태평양의 일부 섬보다 높다며 대규모 침수 사태를 경고했습니다.
특히 쓰나미가 일부 섬을 완전히 덮치고 지나갈 수 있어 태평양 연안국들이 긴장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