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당국도 올 1월에 덩신밍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상하이 스캔들'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상하이 주재 H 전 영사는 올해 1월 덩 씨의 남편에게 한 통의 이메일을 보냅니다.
H 전 영사는 당시 덩 씨와의 불륜관계와 비자부정발급 의혹으로 국내에서 조사를 받은 뒤 사표를 냈습니다.
H 전 영사는 이메일에서 덩 씨도 저와 마찬가지로 조사를 받는 등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또, 구속이 될 수도 있다고 전하면서, 대단히 예민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덩 씨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종적이 묘연한 상황.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신분이 드러난 덩 씨를 모처로 데려가 조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스캔들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는 엽기적인 내용이 많다며 덩 모 씨가 간첩일 가능성이 작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인 바이두에서도 관련 기사에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