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권 내부에서 카다피 국가원수의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혈사태가 계속되자 이 같은 평화적인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다피 정권 내부의 개혁 인사들을 중심으로 카다피 국가원수가 권력을 넘기도록 요구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명예직을 주는 대신 실질적인 정책 결정과정에서는 그를 배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정부 내 관리의 절반 이상이 이 같은 안을 지지하고 있고 카다피 국가원수의 가족도 이 제안을 접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은 카다피 국가원수가 궁극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원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 방안은 정부와 반정부 세력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만 양측간의 협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오히려 카다피 국가원수 측이 반정부 세력과 협상을 시도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반정부 세력은 리비아를 찾은 유럽연합 실사단에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은 원하지 않지만,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카다피 군의 공습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문제는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신 나토군은 리비아 상공에서 24시간 초계비행을 하며 반정부 세력에 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