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오늘(8일)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민주당은 도덕성을 한나라당은 자질 검증에 주력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양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파헤쳤습니다.
양 후보자가 개발 이익을 얻기 위해 지난 2004년 강원도 원주 소재의 땅을 투기 매입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진애 / 민주당 국회의원
- "산업클러스터 온다는 바로 이 지역에 땅을 샀습니다. 투자가 아니라면 기획 투기한 겁니까?"
▶ 인터뷰 : 양건 / 감사원장 후보자
- "은퇴 후에 집 짓고 살기 위해서 산 땅입니다. 다만 부동산 정보가 어두워서 손해를 본 겁니다."
매입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당 국회의원
- "어떻게 7,800만 원을 150만 원에 신고합니까? 50분의 1인데, 이건 다운계약서에 대해서 신기록 수준…"
또 양 후보자가 국민권익위원장 재직 당시 청와대의 입김에 좌지우지됐다며 감사원의 독립성 유지를 우려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양 후보자의 감사원 운영 방식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방정부의 전횡이 극심하고 인사권을 놓고도 부정부패가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지방정부의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특단의 대책을 구상하고 있는지…"
▶ 인터뷰 : 양건 / 감사원장 후보자
- "지방공무원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계좌 추적권을 확대하는…"
한편, 양 후보자는 4대강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옳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감사원을 국회 소속으로 두자는 일부 의원의 주장에 행정부 소속으로 유지하는 게 옳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