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차는 부품 값도 비싼데요.
그래서 사설 정비공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산 짝퉁 부품을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용 에어필터와 오일필터가 든 상자가 세관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유명 수입차의 OEM 정품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는 중국산 가짜 부품, 이른바 '짝퉁'입니다.
▶ 인터뷰 : 이주용 / 김포세관 조사계장
- "BMW라는 포장용지에 표시가 있었고, genuine parts(진품) 표시가 있었습니다. BMW에 감정해 본 결과 가짜라는 판정을 받고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모 씨 등은 짝퉁 외제차 에어필터와 오일필터 1만 4천여 점, 시가 4억 원어치를 밀수입하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수입차 정비업소 등에 35배의 비싼 값에 부품을 넘기려 했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단돈 1천 원에 수입된 중국산 짝퉁 부품은 주로 보증기간이 끝난 오래된 차종의 부품으로 일부 비공식 정비소에서 3만 5천 원짜리 정품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보증기간이 지난 수입차는 부품 값이 비싸서 운전자들이 비지정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BMW 공식 정비업체 관계자
- "편의성이나 싼 부품을 찾아서 비정상적으로 교체한 부품이 간혹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몇만 원 아끼려다 수천 만 원짜리 엔진을 망가뜨릴 수 있다며 짝퉁 부품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장성택 / BMW Korea 기술 이사
- "정제되거나 필터링이 되지 않은 것들이 엔진 내부에서 흘러다니면서 엔진의 수명을 극단적으로 단축하게 되고, 연료소비가 많아지게 되고…."
관세청은 중국 세관에 가짜 부품 제작 업체에 대한 단속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