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정치개혁 절차를 밟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집트 개혁을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반정부 소요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개혁 절차를 구체적으로 밟으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내각 해산과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집트 국민의 열망대로 정치, 사회, 경제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또, 인터넷과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접촉 차단 조처를 풀라고 이집트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평화 시위 보장을 강조하면서, 무력 진압이 계속될 경우 이집트 원조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시위대는 이집트 사회에 깊은 불만을 얘기합니다. 이집트 정부는 폭력으로는 이러한 불만을 없앨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집트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표현과 결사의 자유는 전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는 "이집트 국민의 민주주의와 시민권, 법치를 강화하는 문제에서 개혁과 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유럽연합과 프랑스 역시 시위대 석방과 함께, 민주화를 향한 이집트 국민의 열망을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