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어제(23일) 당·정·청 지도부가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함께 정권 재창출을 다짐하면서 이른바 '정동기 사태'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관계 회복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당·정·청 함께 협력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반드시 성공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자고 다짐했습니다."
이른바 '정동기 사태' 이후 취소됐던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저녁식사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저녁 전격 요청한 것입니다.
아덴만 여명 작전 성공에 대한 환담과 막걸리까지 더해져 화기애애했다는 만찬 자리.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정·청은 역사와 국민 앞에 공동운명체로서 무한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동기 사태'에 대해 "다 잘못된 일이다, 심기일전해서 잘 하겠다"며 안 대표와 함께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도 마음을 풀었다고 전했습니다.
하반기 국정운영을 앞두고 갈등이 지속되는 것은 한나라당과 청와대에게 모두 부담인 상황.
이번 회동은 남은 앙금을 떨쳐내며 결속을 다지는데 충분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대통령 비서실장
- "양측이 서로 당혹스러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미 그런건 정리가 됐으니까…"
오는 27일 고위 당정회의를 시작으로 당·청 관계는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일방적 '사과'를 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