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내일(25일) 밤 열리는 한-일전에서 100번째 A매치를 치릅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박지성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기'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02년 6월14일 인천월드컵경기장.
여드름투성이 청년의 발끝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이 피어났습니다.
2000년 4월 5일 라오스와의 아시안컵 1차 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지성.
한·일월드컵을 통해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박지성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축구의 상징이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세 개 대회 연속 월드컵 득점.
그 어떤 태극전사보다도 화려하게 비상했던 박지성이 '장엄한 착륙'을 준비합니다.
박지성은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A매치 100회 이상 출전을 뜻하는 센추리 클럽에 가입합니다.
차범근·홍명보 등에 이어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8번째 태극전사의 영광을 안습니다.
박지성은 역사적인 경기를 자축하는 축포를 조준하고 있습니다.
축구팬이 뽑은 '2010년 가장 멋진 득점'이었던 지난해 자신의 일본전 결승골을 재현할 생각입니다.
일본전 승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것으로 보이는 박지성에게 최고의 마무리로 가는 길입니다.
74번째 한-일전.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꿈꾸는 대표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아름다운 작별을 하려는 한 남자의 경기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