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계속되면서 요즘 소화 장애를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추위 스트레스에 위장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따뜻한 옷차림으로 항상 보온에 신경 쓰고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에 평소 속쓰림이 잦았다는 30대 남성입니다.
겨울이 되면서 병원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세구 / 소화불량 환자
- "겨울철에는 신물이 넘어오는 것이 지속적으로, 시간도 길어지고 정도도 삼킬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 더 신물이 많이 올라오고 더부룩하고…"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는 겨울에 더 많습니다.
12월과 1월 소화불량 환자는 월 5만 9천 명인데, 2월부터 11월 평균 환자 5만 2천 명보다 13% 정도 많았습니다.
겨울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도 이유지만, 소화기가 추위에 특히 약한 것이 원인입니다.
▶ 인터뷰 : 민영일 / 비에비스 나무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 "겨울은 추우니까 추위 자체가 굉장한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몸이 추워지면 피가 사람 몸에서 제일 중요한 머리와 심장에 먼저 가기 때문에 위나 장에는 (피 공급이) 소홀해 질 수 있고…"
남성보다 추위에 민감한 여성에게서 소화 장애가 많습니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가 또래 남성의 2배 이상인데,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은 옷차림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내복 등으로 배를 따뜻하게 감싸고, 평소 가벼운 운동이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일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음식을 먹으면 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큼 몸을 충분히 녹인 다음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 겨울철 소화불량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