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계속되면서 감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의외의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급성축농증인데요, 왜 그런지 매경헬스 조경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권서영 양은 일주일 동안 감기 증상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권서영 / 급성축농증 환자
- "콧물이 나서 코가 간지럽고 열이 나고 머리도 아프고…. "
그런데 권 씨가 진단받은 병명은 급성축농증.
얼굴 뼈 사이사이 빈 공간에 콧물이 고여,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입니다.
한 대학병원 자료를 보면, 급성축농증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이나 뇌막염까지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돌변합니다.
▶ 인터뷰 : 김병국 / 성바오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급성 축농증은 보통 약물치료로 완치되지만, 충분한 치료를 하지 못해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돼 만성축농증이 되면, 뇌나 눈 등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만으로 효과를 거둘 수 없어, 내시경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만약 감기 증상이 열흘 이상 계속되면, 급성축농증일 가능성이 커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매경헬스 기자
-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가동해 적정습도를 유지하고, 틈틈이 따뜻한 물을 마시면 축농증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매경헬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