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연일 기록적인 한파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공기가 따뜻해지면서 찬 공기 덩어리가 중위도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파가 지속되는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배경은 크게 세 가지.
<북극 고온현상>
북극 기온이 차가우면 상공에 공기 회전이 빨라 찬 공기가 북극 지역에 머무릅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북극에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공기회전이 느려져 북극권에 갇혀 있어야 할 찬 공기가 중위도인 한반도까지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기상청 대변인
-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 강한 바람인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유럽지역, 북미, 아시아 쪽으로 확장해 내려왔습니다."
<에너지 반사>
여기에 시베리아와 몽골 지역에 폭설이 내려 지구에 흡수돼야 할 에너지가 지구 밖으로 반사돼 찬 공기가 강화됐다는 분석입니다.
<힘 못쓰는 저기압>
보통 겨울에는 한반도 상공에 북서쪽 시베리아 고기압과 상대적으로 따뜻한 북동쪽의 캄차카 반도 저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합니다.
고기압이 확장되면 추운 날씨가, 저기압이 확장하면 따뜻한 날씨를 보여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강한 시베리아 찬 공기 때문에 저기압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면서 추위는 2월 상순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기상청 대변인
- "1월 하순에 이어 연결되는 2월 상순에도 평년보다 낮은 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겨울 한반도 날씨를 대변했던 '삼한사온' 현상은 올겨울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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