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비리'와 관련해 브로커 유상봉 씨와 접촉했던 경찰 고위 간부 41명이 경찰청에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청탁을 거절했으며 금품도 안 받았다지만, 추가로 접촉한 간부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함바 비리와 관련해 경찰청이 총경 이상 고위 간부 560여 명을 상대로 자진 신고를받은 결과 41명이 브로커 유상봉 씨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와 접촉한 사례는 이렇습니다.
우선 유 씨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청탁을 받았지만 거절한 경우입니다.
또 주선을 하면서 놓고 간 금품을 둘려주거나 아예 주선을 거절했지만, 택배로 물품을 보내와 반송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면담을 주선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포도주를 받거나 주선을 거부했음에도 홍어를 배송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로 건설현장이 많았던 서울과 경기, 부산, 경남지역의 일선 서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사례는 대부분 강희락 전 청장이 부탁한 것이지만 김병철 전 울산청장을 비롯해 전직 고위 간부 2명도 부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은 이에 대해 책임을 묻되 자진 신고한 점을 참작하겠지만, 추가로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함바 비리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책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경찰청장
- "내부고발자 특진제도를 도입해 위법한 지시나 압력이나 청탁 등 주요 비리 제보 시에는 경감까지 특진시키고 희망지로 전보시키겠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조현오 청장의 이번 조치가 과연 경찰의 고질적인 청탁 문화를 뿌리 뽑고, 경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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