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판매대수가 9만대를 돌파한 지난해에 단 한 대로 판매되지 않은 수입차가 7개 차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중 ‘굴욕의 수입차’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차가 5개 차종에 달한 것으로 나왔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2010년 모델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은 총 316개 차종에 달한다.
이 중 단 1대도 팔리지 않은 차는 아우디 R8 4.2 FSI 콰트로, 푸조 308 2.0 HDi 및 407 HDi, 재규어 XKR 컨버터블 4.2, 포르쉐 카이엔 터보 S,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및 벤틀리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스피드로 총 7개 차종으로 나왔다.
그러나 아우디 R8, 푸조 308, 재규어 XKR의 경우 2009년에 단종된 상태였다. 포르쉐 카이엔 S 터보는 모델 체인지를 앞둔 상태여서 지난해에는 판매하지 않았고, 벤틀리 컨티넨탈 GT 컨버터블은 물량 부족으로 국내에 들여오지 않았다고 해당 업체측은 해명했다.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는 가격이 7억8000만원에 달하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오픈카’인데다 세계적으로도 구매자가 많지 않은 명차여서 판매되지 않았다고 ‘굴욕’의 굴레를 씌울 수는 없다. 오히려 소유 가치가 높아 ‘유아독존’을 추구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비싼 수입차라 하더라도 구매의사를 밝힌 잠재고객 등을 파악한 뒤 가져오기 때문에 한 대도 팔리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며 “수요가 한정된 고급 명차의 경우 본사로부터 배정받은 물량이 다 소진됐거나 국내에 가져올 물량이 부족해 수입을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