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을 산정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내용, 앞서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일부 대학은 이 위원회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는데도 교육 당국엔 설치가 끝난 것처럼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대학 등록금 심의위원회 현황입니다.
지난달 중순까지 전국 대학 중 절반만 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대학의 총학생회에 사실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박세호 / 서강대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 "설치된 적 없고요. 당연히 취지상 학생과 학교가 협의해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게 맞는데,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위원을 통보하는 식으로…."
학교 측에어찌 된 일인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서강대 관계자
- "학교에선 어쨌든 이렇게 구성을 완료한 거거든요. 학생들은 본인들 얘기는 할 수 있겠죠. 최선을 다해서 구성을 한 거라고 보이는데…."
일방적이고 형식적이지만, 일단 위원회는 갖춰졌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이 대학은 사정이 낫습니다.
위원 위촉 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위원회가 설치됐다고 한 대학도 있습니다.
역시 똑같은 사정에 놓여 있거나 학생회 측과 조율 중이라고 솔직하게 답한 대학들과 엄연한 차이가 납니다.
학생들도 설치가 아닌 논의 상태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어 앞으로 갈등도 예상됩니다.
▶ 인터뷰(☎) : 한국외대 총학생회 관계자
- "등록금 심의위원회는 지금 설치된 상태는 아니고요, 학생 대표자들이랑 대학 본부 측이랑 논의 중에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관련 법규의 늦은 공포에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태도로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시행 첫해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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