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뽑은 올해 10대 뉴스, 오늘 일곱 번째 순서입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월 위기론을 강조하면서 경영에 전격 복귀했습니다.
이 회장은 공격경영의 포문을 열고 이재용, 이부진 남매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건희 회장이 이른바 '삼성특검'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것은 2008년 4월.
이 회장은 약 2년 만인 지난 2월, 처음으로 경영 복귀에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해야지, 복귀라기보다도 도와줘야지."
이어 한 달 뒤 이 회장은 경영복귀를 선언합니다.
이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 10년 안에 삼성의 대표 사업과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며 위기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 회장은 바로 공격경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23조 원의 신수종사업 투자, 26조 원의 반도체 투자 구상이 전격 발표됐습니다.
50조에 육박하는 투자계획은 이 회장만이 내릴 수 있는 결단이었다는 게 시장의 평가였습니다.
삼성은 곧바로 신수종 사업으로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발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 "이 회장의 복귀와 우리나라 경제 회복·투자의 증가 이런 것들이 삼박자로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느냐…."
이 회장은 곧바로 젊은 조직론을 내세운 3세 경영체제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승진할 사람은 해야 할 거고 폭은 내가 아직 못 정했다.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하고 싶다."
그의 말대로 삼성은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로 미래전략실이 복원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단행됐습니다.
장남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도 예약 수순을 밟았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 "(이재용 부사장이 승진하면 역할은?) 자기 능력대로 능력껏 할 것이다. (지금까지 역할과 다른 역할을 맡는가?) 폭은 넓어질 것이다."
지난 3일 이재용, 이부진 남매는 사장단 인사에서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고, 뒤이어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부사장직에 올랐습니다.
삼성의 3세 경영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장남 이재용 사장은 전자와 금융을, 장녀 이부진 사장은 유통과 서비스, 차녀 이서현 부사장은 패션과 광고를 떠맡는 구도입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와 이제 막 초석을 다진 3세 경영체제가 내년과 향후 10년 뒤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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