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이 폭력국회 속에서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국회의원 지역구 관련 예산은 대폭 늘었습니다.
난장판 속에서도 자기 지역구부터 챙기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원안에도 없던 지역구 예산 끼워넣기는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국회가 증액한 예산 가운데 국토해양부의 도로·항만 정비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6천 억원이 넘습니다.
연평도 도발 이후 새로 편성된 서해 5도 국방비보다 많습니다.
SOC 사업은 국회의원들의 대표적인 지역구 예산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의 일부 힘있는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는 노골적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이었던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입니다.
지역구인 마산의 고속도로 건설과 자유무역지역 확대 등에서 톡톡히 챙겼습니다.
직권상정을 강행한 박희태 국회의장도 경남 양산 파출소 신설 비용 등을 따갔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국회의원
- "박희태 국회의장이 지역 사업에서 무려 144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주영 위원장은 무려 455억 원을 챙겼습니다. 전 분야에 걸쳐 알뜰하게 챙겼습니다. "
특히, 매년 논란을 빚었던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역시 지역구인 포항과 삼척을 잇는 철도건설,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 등에 1000여 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를 바판하던 민주당도 지역구 챙기기는 데는 한통속이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목포 수산식품지원센터와 신항 건설 등에 60억 원을 챙겼습니다.
예결위 간사를 맡은 서갑원 의원은 순천만 에 코촌 조성 사업 등에 20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牛步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