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급거 귀국…흔들리는 신한금융

【 앵커멘트 】
중징계를 통보받은 라응찬 회장이 해외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습니다.
경영진 공백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의 징계방침에 급거 귀국했습니다.

라 회장은 애초 오는 27일까지 해외에 머무를 예정이었지만 중징계 방침이 전해지자 일정을 단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지도부 공백상태로 신한금융 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주사 회장의 중징계, 은행장과 지주사 사장의 고발 사태에 검찰 수사까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신한 그룹 내부의 동요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신한금융 관계자
- "직원들이 느끼기에 좀 급작스럽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직원들이 조용히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금감원이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라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제 / 금감원 일반은행서비스 국장
- "중징계 대상에는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가 있습니다. 어느 수위에 해당할지는 본인의 소명을 듣고 나서 결정을 한 다음에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세청이 라 회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신한금융은 직무대행 선임 등 경영진 공백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지주사 회장은 외부 명망가를 선출하고 행장은 조직을 안정을 위해 내부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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