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빈집을 돌며 수억 원의 금품을 훔쳐온 초등학교 동창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수표를 다시 도둑맞아 150차례에 가까운 범죄 행위가 꼬리를 밟혔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정동 주택가, 한 남성이 무언가를 찾는 듯 서성입니다.
또 다른 화면에 등장한 남성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계단을 내려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박 모 씨 등 3명을 2007년부터 서울 일대 주택가를 돌며 무려 148차례, 4억여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박 씨 등은 주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와, 방범창을 자른 뒤 집 안으로 몰래 들어왔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3명은 초등학교 동창생 관계였습니다.
이들은 서로 구역을 나눈 뒤, 각자가 맡은 영역의 빈집을 노렸습니다.
훔친 금품은 주로 도박이나 유흥 생활을 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어디 사용한 겁니까?) 회사 빚도 좀 갚았습니다."
하지만, 박 씨 등은 훔친 수표를 넣어둔 지갑을 다시 도난당하면서 경찰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사우나에서 박 씨의 지갑을 훔친 절도범이 수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박 씨 이름으로 이서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현영 / 강서경찰서 강력계장
- "(박 씨의 지갑을) 훔친 범인이 수표를 사용하면서 박 씨의 인적사항을 도용한…"
경찰은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훔친 물품을 사들인 다른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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