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없는 소주가 요새 인기입니다.
소주 한 병이 밥 한공기보다 칼로리가 더 높다는데 설탕이라도 없으면 좀 낫지않을까 싶은거겠죠.
하지만 무가당 소주라도 칼로리는 크게 줄지 않아서 많이 마시면 살찝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 주류코너입니다.
일반 소주들 사이에 설탕을 뺀, 제로 슈거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설탕 대신 들어간 감미료는 단맛은 그대로인데 열량은 제로라는 점이 인기 요인입니다.
▶ 인터뷰 : 박정용 / 광주 북구
- "제 주변에서도 많이 먹는 것 같고요. 뒷맛이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에요."
주류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데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 병을 기록한 제품도 있습니다.
매일 30만 병씩 팔려나가는 셈입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일반 소주에 비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막상 칼로리표를 분석해보면 밥 한공기 열량보다도 많습니다."
일반 소주와 비교했을 때도 평균 50kcal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일반 소주와 같기 때문에 칼로리도 그대로인 겁니다.
설탕 대신 들어간 감미료 역시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 인터뷰 : 권오란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지금은 대체 당으로 좋다라고 하는데 많이 먹었을 때 나오는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선 지켜봐야될 일이죠."
설탕은 빠졌지만 합성 감미료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완벽하지 않은만큼 무가당 소주라도 과음은 역시 금물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