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랑구 중화1구역과 성북구 장위4구역에서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중순에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데 중화1구역의 경우 총 1055가구, 장위4구역의 경우 2840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인 단지는 지난 1월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1045가구)뿐이었다. 약 10개월 만에 대단지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다.
중랑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아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다. 지난달 22일 HUG에서 3.3㎡당 상한 분양가 2835만원을 통보받았다. 전용 84㎡의 경우 9억원 초중반대, 59㎡의 경우 7억원 초반대로 분양가가 예상된다. 현재 분양가 9억원 이상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구청에서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분양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6월부터 공사에 돌입해 2025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장위동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최근 구청에서 평당 상한 분양가로 2834만원을 승인받았다. 사실상 중화1구역과 같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분양가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에 따르면 다음달 초 입주자모집공고를 발표한 뒤 중순께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역시 지난 4월 착공했으며 2025년에 완공이 예상된다. 강북 주요 뉴타운 중 하나인 장위뉴타운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이다. 6호선 돌곶이역 역세권 단지이며 인근에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꿈의숲 아이파크' 등 신축 단지들이 이미 들어섰다.
두 단지의 분양은 신축 공급이 가뭄인 상황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지만 최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라는 점도 주목되는 요인이다.
KB부동산이 지난 6일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3일 기준)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9.9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월 첫째주(18.7)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매수우위지수란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100보다 작을수록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들 단지의 성적이 분양시장의 풍향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에서 분양을 대기 중인 사업장들은 경쟁률을
[이석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