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 2분기에 시행할 예정이던 공공분양 사전청약 일정을 3분기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지구 일대. [매경DB] |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분기 전에 접수할 예정이었던 3기 신도시·수도권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기존 정해진 일정 내에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애초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표한 사전청약 일정에 따르면 2분기 내에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5100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었다. 지구별로는 남양주 왕숙1(1400가구), 남양주 왕숙2(400가구), 고양 창릉(1400가구), 부천 대장(400가구), 화성 태안3(600가구), 평택 고덕(900가구) 등이었다. 서울과 근접한 입지의 3기 신도시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릴 예정이었던 터라 청약 대기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토부가 공공 사전청약 일정을 미룬 이유는 윤석열정부의 공급 대책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윤석열정부는 입지·유형·시기별 공급 계획을 포함한 주택 250만가구 공급 계획을 정부 출범 100일 내(8월 중순께)에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발표할 새 정부의 주택 공급 로드맵에 맞춰 기존 공공 사전청약 등 전반적인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를 포함해 올해 계획돼 있는 공공 사전청약 물량 중 일부가 청년원가주택 등 새로운 공급 유형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새 정부 공급 방향에 맞춰 계획 조정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공급 일정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지연되는 것에 대해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새 정부 철학에 맞게 기존 공급 계획을 수정·보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축 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공급 연기는 청약 대기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채질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간분양 사전청약도 일정이 뒤로 밀렸다.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2분기 내 성남 복정1(400가구), 의왕 월암(600가구), 화성 동탄2(3개 단지 600가구), 남양주 진접2(2개 단지 1300가구), 파주 운정3(6개 단지 2200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6400가구가 풀릴 예정이었다. 이 중 이미 사전청약 접수를 완료한 파주 운정3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7월 이후로 연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7~8월 초 3400여 가구가 수도권 등 공공택지에서 민간 사전청약 접수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구별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42H3블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