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와 충북·경기 등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 3월 말 기준 2만8000가구로 늘어났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시 전경. [매경 DB] |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충청북도는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 304가구에서 올 3월 말 현재 1056가구로 24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올해 들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충북도청에 따르면 청주시에서만 지난달 275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A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주는 인근 세종시나 대전시로 수요가 흡수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미분양이 쏟아졌던 대구 지역은 작년 말 1977가구에서 올 3월 말 6572가구로 미분양이 232.4%나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고급 브랜드를 내세운 대형 건설사들 아파트도 미분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광역시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대우건설은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등 두 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 회사는 3월 말 현재 남아 있는 정확한 미분양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도 수백 가구의 미분양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는 지난 2월 분양 당시에만 총 3개 유형에서 856가구가 미분양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입주물량은 작년 1만7204가구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2만840가구, 3만4345가구로 증가할 예정이라 미분양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 전망이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작년 말 27가구에서 올 3월 말 2가구로 줄어 미분양 물량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역시 같은 기간 1648가구에서 1363가구로 1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