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서울시 종로구의 대표적인 아파트인 경희궁 자이 거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희궁 자이 4단지 전용면적 45㎡(13층)가 12억3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25일 동일 면적 매물(14층)이 10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5500만원 오른 것이다.
↑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일대. [한주형 기자] |
해당 지역 거주민들이 종로구 빌딩촌에 직장이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접근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던 반면, 청와대 앞 시위가 부담이었던 만큼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 수요가 늘어 집값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저금리 기조에 인근 서촌 일대 상가와 꼬마 빌딩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한번 더 땅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물은 줄고 있다.
최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 매물은 882건으로 10일 전과 비교해 2.8%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용산구 내에서도 국방부와 인접한 한강로3가 아파트 매물이 10%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2위는 대통령 관저가 옮겨가는 한남동으로 매물이 같은 기간 4% 줄었다.
부동산 업계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구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집무실 이전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걷어들이는 집주인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 관저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이전한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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