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에서 브랜드타운이 관심을 받고 있다. 수천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형성된 만큼, 꾸준한 대기 수요를 끌어들이며 집값의 안정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브랜드타운은 특정 지역 내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대규모로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천 가구 규모의 단일 브랜드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주변으로 교통·학군·편의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게 된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는 4개 단지, 3500여 가구의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있다. KB부동산 1월 시세 기준, 이 단지의 2차 물량(2018년 8월 입주) 전용 84㎡A의 평균 매매가(4억5000만원)는 인접한 곳에서 입주연도가 같은 H아파트(2018년 8월 입주)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3억8500만원)를 상회하고 있다.
동일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브랜드타운 특성상 선 분양 단지의 분양 성공에 따른 입지적 가치가 검증되며 후속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점차 높아지는 사례도 있다.
일례로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내 랜드마크시티(6·8공구)에서 약 5000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건립 중안대 2015년 10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2.61대 1, 2016년 10월 공급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 12.46대 1, 2020년 6월 공급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3차 4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투시도[사진 = 현대건설]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공급 중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다음달 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 59~185㎡로 구성된다.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차량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있고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2024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중 용인시를 지나는 안성~구리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세종 고속도로 오포IC(예정)와 모현IC(예정)로 진출입할 수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분양 중인 '한화 포레나 포항 2차'도 다음달 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