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모럴해저드 ◆
특정 성향 단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LH는 국토연구원, 한국도시연구소, 미래이엔디 등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 변 장관이 사장으로 재임한 기간에 이들과 계약한 수의계약 총액은 약 36억9700만원(11건)으로 박 전 사장 임기 3년 동안 체결한 금액 17억6650만원(8건)보다 두 배 이상 크다.
국토연구원은 변 장관이 고문을 지낸 한국공간환경학회 학회장 출신인 강현수 원장이 재직 중이다. 한국공간환경학회에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10대 학회장),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5대 학회장), 강 원장(9대 학회장) 등 현 정부 핵심 인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토연구원에는 11건의 수의계약 가운데 8건(25억9407만원)이 집중됐다. 한국도시연구소는 한국공간환경학회 산하기구로 변 장관이 2014년 소장으로 재직했다. 미래이앤디 대표는 변 장관과 함께 한국지역개발학회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특정 학회나 친분 있는 사람들끼리 번갈아 기관장을 하고 현직에 있을 때 서로서로 일감을 몰아주는 행태가 업계엔 파다하게 소문난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사 연구 발주 논란' 역시 불거지고 있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은 2016년 '전세임대주택사업의 성과평가와 개선과제 연구'를 통해 전세임대주택제도 연구를 진행했다. 변 장관의 사장 취임 이후인 2019년 9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