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평당 임대료가 연간 4500만원밖에 안 해요.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기업들 입주 문의도 많아지고 있죠."
지난 12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새만금개발청 6층 전망대. 바로 앞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산업용지를 두고 새만금개발청 직원들은 '저렴한 산업용지 임대료'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평당 임대료는 커피 한 잔 가격인 4500원 정도다. 이 때문에 새만금 산업용지에는 현재 입주기업 4개사(OCI, 도레이, 솔베이, 이씨에스) 외에 22개사가 추가로 입주계약까지 체결했다. 2~3년 내로 입주기업이 26개사까지 늘어날 전망이란 뜻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고용위기지역이다 보니 공시가의 1%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서울 면적의 3분의 2 매립)이라 칭해지는 새만금 개발사업이 1991년 첫 삽을 뜬 지 30년 만에 사업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입주기업에 파격적인 임대료 혜택을 주고, 방파제 외에도 각종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되면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년간 총 3637억원을 들여 만든 새만금 동서고속도로가 이달 24일 개통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김제 심포항과 새만금 신항만까지 기존엔 차로 1시간이 걸렸는데 이제는 15분밖에 안 걸린다"며 "여기에 더해 2028년까지 고군산군도 인근에 신항만이 들어서고, 남북을 관통하는 남북고속도로와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