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7월 10일 이후 부산에서 가장 많이 매매 거래가 이뤄진 상위 60개 단지에 이례적으로 30년 된 주공아파트 2곳(개금주공2·3단지)이 포함됐다. 지어진 지 31~32년 된 대단지(2500~2700가구)로 최근 3년간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100년 넘게 도심에 위치해 도심 확장·발전을 저해한 범천동 철도차량기지를 부산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인근에 개발 호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개금주공2단지는 지난해 매매 거래가 총 130건이었는데, 올해는 6월에만 115건이 거래됐다.
게다가 7·10 대책으로 다주택자 취득세를 대폭 올린 것이 개금주공아파트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7·10 대책으로 1주택자가 추가로 10억원짜리 주택을 살 때 내는 취득세가 최대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현행 지방세법 28조 4항에 따르면 주택 수를 산정할 때 공시가 1억원 이하는 제외된다. 지방세법에 규정된 취득세는 1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는 정식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다주택자여도 1% 세율을 낸다. 다만 종부세나 양도소득세를 낼 때는 공시가 1억원 이하도 주택으로 합산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입장에서 취득세가 1%대고 개발 호재가 있으면서 동시에 공시가가 1억원 미만이어서 종부세도 크게 오르지 않는 매물을 찾다 보니 눈에 띈 것이 개금주공 단지"라고 설명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인근 서면 삼익아파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