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 신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당·평촌에 이어 일산도 경의선 개통 호재 등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 1기 신도시로 일컬어지는 '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
강남을 기점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분당·평촌을 넘어 이제 일산으로 왔습니다.
일산을 지나는 경의선 전철 개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고,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붙은 것입니다.
▶ 인터뷰 : 일산 중개업소 관계자
- "수요자들이 이제는 바닥에 왔다, 그런 인식이 있어서 하나씩 사다 보니 하나씩 팔리는 과정입니다."
일산 아파트값은 실제로 최근 며칠 사이 5백만~1천만 원씩 올랐습니다.
경의선 일산역을 걸어서 10분 정도에 이용할 수 있는 후곡건영 15단지 76㎡는 2억 1천~2억 7천만 원에 거래돼 한 주 사이에 1천만 원이 뛰었습니다.
주엽동 문촌라이프 119㎡는 4억 2천~4억 9천만 원 선으로, 마두동 강촌라이프 107㎡는 3억 5천~4억 5천만 원 선으로 며칠 사이 각각 5백만 원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6년 4분기에 비해서는 70% 선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오름 폭은 크지 않지만, 아파트 시장의 큰 변곡점을 맞고 있는 일산.
이런 흐름이 아직 약세를 보이는 다른 1기 신도시, 산본이나 중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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