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배동 카페 골목 상권 전경 [사진 = 상가정보연구소] |
40여 년 전 주류를 취급하는 카페가 밀집해 많은 젊은이들이 찾았던 이 상권은 1990년대 말까지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렀다. 이후 IMF를 거치면서 쇠퇴를 맞이했으며 2000년 이후 카페들의 업종으로 바뀌며 카페골목이라는 명칭에 무색해진 동시에 유입인구도 줄었다.
이에 서초구는 2009년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개선사업으로 상권 부활에 힘썼지만 눈에 띄는 활성화는 이루지 못했고 최근에도 예전만큼의 유동인구가 방문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6월 기준 방배동 카페 골목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타 카페상권보다 적은 9만 3334명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카페가 밀집한 관악구 샤로수길 상권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약 14만 6000여명으로 방배동 카페 골목 상권 대비 약 5만여명 많았다.
이는 상권 내 카페 매출을 봐도 알 수 있다. 방배동 카페거리 내 카페 월평균 추정 매출은 6월 기준 1953만원으로 상권이 속한 서초구 월평균 추정 매출 2260만원 대비 307만원 낮았다. 유사 업종(음료업)의 매출도 서초구 월평균 추정 매출 2380만원 대비 387만원 낮은 1993만원을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방배동 카페 골목 상권은 과거 카페들이 밀집한 상권이 없을 때 많은 사람이 방문하며 명실상부 서울 대표 카페 상권이었지만, 경제 위기 이후 상권의 모습이 변화하고 다양한 지역에 카페 상권이 생기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며 "또한 연립주택, 아파트 등의 주거 시설이 상권을 둘러싸고 있어 입지의 상황에 맞게 식당들이 줄비한 먹자골목 상권으로 변화했고 현재에도
이어 "과거에 비해 상권의 명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입지 환경에 맞게 상권이 변화하고 있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상권 내 주소비자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권 특색을 갖춘다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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