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7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재개되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합은 다음달 하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다만 최근 이태원 클럽 전염 사태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시공사 합동설명회 일정이 바뀌는 등 '돌발 변수'가 계속 생기고 있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1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의 입찰제안서를 개봉했다. 기호 추첨에 따라 현대건설이 1번, 대림산업이 2번, GS건설이 3번으로 확정됐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1차 합동설명회에선 기호 역순으로, 2차 합동설명회에선 기호순으로 현장설명이 진행된다.
조합은 각 회사의 제안을 비교표로 작성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입찰제안서 내용을 다음주 대의원 회의에서 인준을 거쳐 일반 조합원들에게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은 이어 다음달 4일 건설사 합동설명회를 열고 주민들 의견을 수렴한 후 같은 달 20일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에서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들은 제안서를 통해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3사는 모두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1조8880억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원안 공사비를 제안했다. 대림산업 1조3000억원, 현대건설 1조5000억원, GS건설 1조6000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변경설계를 반영한 실질 공사비는 현대건
조합원들 사이에선 입찰제안서에 명기된 '건폐율 42%, 동간거리 9m, 가구당 주차대수 1.2대'에서 건설 3사의 제안이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현준 기자 /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