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대구 분양 시장은 뜨겁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 수 이상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규제지역)임에도 달아오르고 있고 수성구 외 지역은 비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대구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은 279가구 모집에서 736명이 신청해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주택형 84㎡A의 신혼 부부 36가구 모집에 344명이 신청해 9.6대1이 나왔다. 일부 다자녀 가구 모집은 미달해 일반분양 몫으로 넘어갔다. 16일 1순위 청약을 접수받았다.
대구의 최중심 입지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아파트 4개동 894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개동 256실 등 총 115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84~107㎡위주로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과 인접한 역세권 입지다.
전용84㎡분양가가 4억9900만~5억5500만원으로 3.3㎡당 평균 1518만원 수준이다. 2019년 지역별 평균 분양가는 서울(2614만원)이 가장 높았고 경기(1462만원), 대구(1459만원), 광주(1359만원), 부산(1328만원), 인천(1321만원) 순이었다.
비규제지역인 대구 중구는 작년부터 세 자릿 수 청약경쟁률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작년 10월 분양한 대구 중구 '대봉더샵센트럴파크1차'는 149.9대1을 기록했고 지난달 분양한 '청라힐스자이'는 14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구는 수성구와 인접한데다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비규제지역이라 분양권 전매기간도 6개월이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중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라서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반면 대구 수성구는 지방에서 드물게 투기과열지구다.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안되고, 재당첨 제한 기간도 5년이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 수 정도였다. 지난 14일 수성구 범어동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는 총 121가구 모집에 2733명의 수요자가 몰려 평균 2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구 매매 시장은 하락세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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